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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과 가식에 관하여 최근에 벌어진 일이다. 꽤 친하게 지내던 친구 녀석이 있었는데 최근에 개인적으로 크게 실망하여 모든 관련 계정을 차단하고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꽤 얘기도 잘 통하고 진지하고 생각이 깊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얘기하고 그 사람의 본성을 알게 될수록 정말 위선적인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 정이 뚝뚝 떨어졌다. 물론 이 세상에 위선이나 가식을 부려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중요한 건 과거에 그런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지금 그런 버릇을 고쳤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그 사람이 가식적이냐를 판단하는 기준은 과거의 잘못이 아닌, 현재의 그 사람의 성향을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와 벌어진 내용을 대충 요약해보자면, 평소 이친구와 나는 연애관이 많.. 2020. 3. 10.
외국에서는 한국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에 대하여 나는 종종 듣곤 했다. 외국에 나가면 가장 경계해야 할 건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인이라는 말을. 나름 7년 정도의 오랜시간 동안 해외생활을 하고 있고 필리핀, 네덜란드, 일본이라는 문화가 전혀 다른 나라들에 살면서 적응력, 다른 사람을 보는 눈, 경계심 등등이 나도 모르는 새에 날카롭게 다듬어지게 된 것 같다. 지금이야 영어와 일본어를 말할 수 있으니 다른 나라 어디를 가던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은 있다. 그리고 사실 대화가 통하지 않더라도 바디랭귀지, 표정, 말투, 분위기 등으로 어떻게든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하다는 것도 체험해봐서 잘 알고 있다. 즉,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겪는 문제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가 해외생활을 하면서 겪.. 2020. 3. 10.
코로나에 관한 일본의 현상황 현재 일본에서 살면서 코로나에 대한 한국과 일본정부의 너무나도 다른 대처에 놀라곤 합니다. 한국같은 경우는 확진자, 완치, 사망자의 수를 확실히 통계화 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올림픽을 신경써서 그런지 정부에서 코로나 관련 이슈를 숨기는데 급급합니다. 주변 일본 친구들도 코로나의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한국만큼 피부에 와닿는 통계치가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조심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아마 일본도 대대적으로 정밀하게 검사를 시행하면 당연하게도 이미 확진자가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느정도 상황인지 가늠할 수 있는 통계적 지표가 없기 때문에 아마 더 공포감이 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반응에도 양극화 현상을 볼 수가 있는데, 무감각한 부류와 과민반응하는 부류가 있.. 2020. 3. 5.